저는 2026년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 현황과 과거 리밸런싱 사례를 바탕으로 5월 28일 기금위 결정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살펴본다. 현재 자산은 약 1,610.4조 원으로 급증했고 2025년 한 해 수익률은 18.82%로 기록상 자산이 크게 늘었다.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은 2025년에 80%를 넘으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2026년 2월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은 약 24.5%로 추정되나, 올해 1월 기금위에서 목표 비중은 14.9%로 상향 조정되었다.
즉 산술적으로 약 9.6%포인트의 초과분이 발생했고 이를 전체 자산에 대입하면 약 154조 원에 달하는 매도 압력으로 읽힌다. 다만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를 활용해 이 압력의 분산을 시도해왔다. 28일 회의에서 향후 5년간의 중기 자산배분안이 확정되면 매물의 속도와 규모가 결정된다. 2021년 상반기처럼 고강도 매도가 재현될 가능성은 있었으나 그때보다 상황이 더 심화되어 있다.
다만 현재는 기업 가치 상승 정책이 가동 중이고 단발적 매도가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지수 급등 시 매도하고 급락 시 매수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처럼 고점에서 리밸런싱 압력이 극에 달하면 신규 자금 유입보다 수익 실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
이번 28일 결정의 핵심은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안으로, 국내 주식 비중의 장기 하향 추세를 유지할지, 아니면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속도를 늦출지 여부다. 목표 비중을 추가 상향하거나 이탈 허용범위를 넓히는 방향이 나오면 시장은 안도감을 얻겠지만, 근본적으로 연금지급을 위한 현금화 필요성은 남아 있다.
따라서 150조 매도설은 단순 루머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정에서의 수치이며, 5월 28일의 결정이 이 물량의 흐름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된다. 이는 결국 국내 증시의 단기 움직임뿐 아니라 해외 비중 확대와 연계된 장기 방향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